28일 저녁 10시 퇴근후~집에가보니....
쇼파에서 기운없이 앉아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민선엄마~나 왔어~~
어~~왔어?,,,,,
(반쯤 눈이 감겨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맏아 주더군요...)
밥먹었어?
(그녀가 묻습니다~)
응....먹었지....
(저녁먹은지 꾀 되지만....일딴...먹었다고 합니다.)
근데....먼가 허전....하네...머....먹을꺼없어?
(맛있는거 꼼쳐 놓았으면...내놔~...란 말이죠^^ㅋㅋㅋ)
없는데.....
(햐~~먼가....있을꺼인디....안내놓네....)
머 먹고 싶은거 없어?
(야식..먹자는 얘기죠ㅋㅋㅋ)
자갸~ 우리 닭발먹으러 갈래?
(갑자기 왠 닭발타령????혹시????임신했나???ㅋㅋㅋ)
왜......닭발이가....막,,,,땡겨???????
웅......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애들자고있지??....그럼...나가자?
(내가쏠께.....드뎌 아들하나 보나???ㅋㅋㅋ)
그렇게 우리부부는 집을 나와서~
미아삼거리로~ 그~~짧은...거리를 택시타고...날아갑니다ㅡ.ㅡ
먹자골목 입구에 서니... 그야말로,,,,,술집마다~ 만원이더군요....
이야~~~오늘 미아리~대박이구만....ㅋㅋㅋ
골목안쪽으로 걸으며...닭발집을 찿고있는데....
그녀가말합니다....
나~조개찜먹고싶다~
(머시여....왜 또 매뉴를 바꾸는 거지?얼라가 조개찜이 먹고잡나?)
조개찜~~~조개찜.......(그래오늘 기분좋게...다받아주자~...)
그럼 내가아는집 맛있는데.....글루가자.....
둘이 신나서 룰루랄라~ 손붙잡고 소풍가듯이...잘도갑니다....
하지만....조개집에...도착해보니...뒤로 5팀이나,,,,줄을서있더군요....
이런...된장~ㅠ.ㅠ
그리하여 그녀는 다시금.....매뉴를 바꿉니다....닭발로....
조금걷다보니....고대닭발집이라고 하나 나오더군요....
사람도...좀 있고 괜찮을꺼 같아서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으로 닭발을 별로 안 좋아라 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위해서...같이먹어줘야 하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닭발1인분과 닭똥집볶음..주먹밥그리구,,,계란찜....을 주문합니다.
잠시후 주문한 음식이 한상 차려나오고...그녀의 얼굴은,,,,금세 밝은 미소가
지어집니다~(오케이....일딴...기분은 업 되셨고....)
한참 맛있게 먹고있는 그녀에게...조심스럽게....물어봅니다~
혹시....임신했어?......
(아니라고하면,,,,,디진다`~)
.......
......
...
.
아니....................................
왜?????
(이런!!!뎅장~)
근데 왜 평소에 안 먹던걸.....다~찿아~???
(왜 안하던 짓을 하냐고....ㅠ.ㅠ)
.......그냥~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니까....
닭발 먹고싶다고 한거야.....(너~~무도...천진낭만하게....ㅠ.ㅠ)
근데...왜이렇게...기운이없어???
어머님 가계 일 도와드리고 집에와서 애들씯기고 하니까.....
축~~~쳐지네....
그순간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멍하게...그녀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
....
..
.
민선엄마.....힘들지....좀만참어~ 내가 돈~~많이벌어서,,,,행복하게해줄께....(맘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랬습니다..............
그녀는 어머니 미용실 매니저 일도하고....
정육점직원 휴무일엔....내 가계와서 장사 도와주고......
애들 둘...아침에..유치원 밥 다~먹여서 보내고...
애기들 올시간되면...퇴근해서 밥 챙겨주고 목욕시키고....공부시키고....
쉬는날도 집 청소에....밀린 빨래까지....
정말 하루도 쉬는날이 없었던겁니다~
나랑 결혼하고.....지금까지....
한마디로...슈퍼우먼,,,,이었던거죠.....
그녀 나이29살에 벌써 결혼8년차,,,,,
너무나도......고맙고.......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안하던짓을 저도 해봅니다~
핸드폰으로,,,,,기념사진도찍고....
농담도 더 많이하고......
그녀를 웃게 하려고...참 많이....노력해봅니다~
이렇면.....좀......웃으려나~.......
사실은......닭발이.....넘....매워서....주먹밥을...한입에....삼켜버렸습니다...
마지막....디져트....팥빙수~ㅋㅋㅋ동네.....분식집...빙수맛....ㅋㅋㅋ
마지막으로...완전 스트레스풀고 가려고....노래방까지,,,,갑니다
결혼후 한번도 단둘이...노래방을 간적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감성적으로 부르기보단,,,,,국어책을 읽는듯...또박또박....노래를 잘~~따라~부릅니다 ㅋㅋㅋ 아주..또~박~또~박!!!.
아무튼....둘이서,,,,그날...밤새도록....
정~~말....안하던 짓을.....참...많이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것....그 이상으로.....ㅋㅋㅋ
마지막으로...그녀에게...하고싶은말이 있습니다.
나~아들하나만,,,,낳아도,,,,,알긋제.....
사랑한다^^
여러분도....안하던...짓을해 보세요.
좋은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