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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른 채비와 테크닉(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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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로운출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9회 작성일 08-04-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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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봄

<유인낚시로 감성돔을 유혹하자>

우리 나라 연안은 겨울철 보다 봄철에 해수의 온도가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한류와 난류의 유입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되지만 겨우내 불어오던 북서풍의 영향을 받던 막바지인 초봄부터 계속 낮아져 오던 수온이 극도로 낮아졌다가 다시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때가 봄철인 것이다.
수온의 저하는 감성돔낚시에서 조황의 불황으로 연결되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이다.
수온이 저하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은 감성돔의 입질 빈도수가 떨어지고 청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며 감성돔낚시가 전반적인 침체되기도 한다.
수온 저하로 인하여 먹이활동이 제한되어 있는 감성돔을 낚기 위해서는 감성돔이 좋아하는 밑밥을 투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있어도 잡히지 않는 감성돔에게는 "유인(유혹)"낚시가 필수적이다.
감성돔낚시를 할 때 유인을 하는 이유는
첫째 미끼를 먹이기 위한 것이다.
미끼를 건드리기는 하는데 마치 잡고기가 입질하는 것처럼 미끼를 물었다 놓았다 하는 정도로 입질이 좋지 않다거나, 찌의 톱이 수면에 살짝 잠겨 있는 채로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않을 때 유인를 하면 효과가 좋다.

미끼를 빨리 먹지 않으면 먹이가 도망가버릴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감성돔에게 일깨우기 위해 미끼를 끌어 유인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미끼를 빨리 눈에 띄게 하기 위함이다.
감성돔낚시를 하고 있지만 입질이 왕성하지 않는 경우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거나 감성돔이 무리 짓지 않고 낱마리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때 우리가 뿌려주는 많은 밑밥 가운데 미끼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밑밥 중에서 특별하게 움직이는 미끼가 있다면 감성돔은 도망치는 먹이로 착각하고 가장 먼저 먹으려 할 것이다.
이처럼 미끼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어 감성돔이 미끼를 쉽게 발견하 도록 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유인낚시"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까다롭다. 다시 말해서 일정한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
감성돔의 입질이 까다로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수온이 낮다거나, 경계심이 강해졌다거나, 절대수가 적어 서로 먹이 경쟁을 하지 않 는 등의 원인에 따라서 유인하는 방법과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
"유인낚시"의 관건은 경험의 축척에 있다.
유인을 잘하고 싶다면 실전낚시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의 기본적인 요건을 필독하면 유인낚시의 기초를 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민한 초릿대가 있는 낚시대

감성돔을 유인해서 미끼를 먹이기까지는 기본적인 채비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한 가지씩 기본적 요소를 체크해 보자.
감성돔 전용 낚시대 중에서도 초릿대가 강한 낚시대가 있고 초릿대가 부드러운 낚시대가 있다.
초릿대의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액션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써 초릿대의 속이 꽉 찬 "봉"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다소 뻣뻣하고, "파이프"처럼 속이 비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좀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잘 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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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릿대가 강하면 감성돔이 미끼를 따라오며 먹고 있는 단계에서 초릿대 자체의 탄력이 강하게 작용되어 미끼에 다소 큰 힘이 걸리므로 미끼를 뱉어버릴 확률이 높아진다.
낚시대를 세우며 유인을 할 때 초릿대가 부드러우면 감성돔이 아무 꺼리낌 없이 미끼를 먹을 수가 있을 것이다.
초릿대가 부드러울수록 더욱 가는 목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감성돔의 먹성이 좋지 않을 때라면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로 인하여 훨씬 조과를 좋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인터라인 낚시대는 초릿대에 줄 엉킴이 적고 비가 오거나 파도에 낚시대가 젖어도 원줄이 낚시대에 달라붙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초릿대가 상당히 두껍다.
따라서 유인낚시에는 인터라인 낚시대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에 비해 가이드가 달린 낚시대는 초릿대가 훨씬 가늘어 세밀하게 유인하는 낚시에는 인터라인 낚시대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채 비

유인낚시를 할 때 원줄의 굵기는 다소 가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감성돔이 입질을 잘하지 않는다라는 설정하에 실시하는 낚시방법이므로 얇은 목줄과 가늘고 꼬임이 적은 원줄을 선택하여 조금 더 낚시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다.
어떻게 하든 우선 한 마리의 감성돔을 걸어내는 것이 목표이므로 무조건 감성돔에게 미끼를 먹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최대한 노력한다.
원줄은 보통 2-2.5호를 사용하고 목줄은 1.2-1.5호를 사용한다. 다음으로 찌의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막대찌로 채비를 세팅하여 유인을 한다면 채비를 끌어주는 속도의 빠름과 늦음에 관계없이 막대찌가 눕거나 기울어져서 따라오게 된다.
누웠던 막대찌가 원 위치로 안정되기 전에 입질이 온다면 그 입질을 빨리 파악할 수가 없어 적절히 대처할 기회를 노칠 수도 있다는 단점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구멍찌의 경우는 채비를 끌어도 찌 자체의 기울어짐에 거의 변화가 없어 항상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감성돔의 예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막대찌를 사용할 때나 유인을 할 때 끌어줌으로 인해 채비가 노리고 있던 예상 수심층을 벗어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
큰 폭의 수심변화가 아닌 작게 나타나는 수심층의 변화는 테크닉으로 카바한다. 물방울 수중찌는 유인낚시를 할 때 용이하게 사용된다.
<그림>이 채비의 장점은 "물방울 수중찌"를 기점으로 해서 미끼가 큰 폭으로 움직여 유인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중통형 수중찌보다 채비를 떠올리지 않는 상태에서 끌어 줄 수가 있어 노리는 수심층을 지키기 쉽고 채비가 떨어지는 스피드를 넓게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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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눈에 띄게 한다

유인낚시의 또 하나의 목적은 감성돔에게 미끼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심을 5미터로 설정하고 낚시를 하고 있다면 채비를 끌어 유인을 할 때 채비의 수심에 변화를 주어 4미터나 3미터의 수심으로 수정할 수가 있다.
이렇게 유인낚시로 임의의 수심층으로 채비를 끌어 좀 더 폭 넓은 수심층을 탐색하는 낚시에서는 처음에 설정한 수심층이 5미터일 때 아예 1미터의 수심을 더해 총 6미터의 수심으로 낚시를 한다면 탐색의 폭은 그만큼 넓어져 감성돔에게 미끼를 눈에 띄기 쉽게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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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신이 노리던 수심층의 상하 1미터를 더 넓게 탐색하게 되면서 뒤따르는 채비의 움직임은 감성돔의 시각을 자극하기 쉬워져 감성돔의 경계심은 호기심으로 바뀌고 또 도망가는 미끼에 대한 긴장감이 결국 미끼를 문제없이 먹게 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미끼를 끌어주는 속도는 빠른 것보다 느린 쪽이 효과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시속 몇 킬로미터로 끌어야 좋다는 공식을 대입할 수는 없고, 감성돔이 미끼를 먹을 수 있는 범위내의 속도로 채비를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험의 축척으로 인한 속도감을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채비를 끌어올 때 낚시대를 세워 원줄을 수면에서 띄우며 끌어주면 원줄이 찌 구멍속을 자연스럽게 통과하고 채비가 올라오는 속도를 제어하기 쉬워진다.
당겼던 원줄을 낚시대를 내려 수면에 풀어주면 원줄에 물의 저항이 걸려 미끼가 천천히 내려가므로 감성돔의 식욕을 부추기게 되고 이때 입질이 가장 많이 온다.
미끼를 일정한 속도로 끌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치 새우가 도망가는 듯한 동작이 나오도록 연출을 해 주는 방법도 있다.
실 전


감성돔낚시를 가서 처음부터 유인낚시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입질이 잘 오지 않으면 우선 수온과 잡히고 있는 잡고기 그리고 미끼가 바늘에 매달려 돌아오는 상태를 파악하여 원인을 분석한다.
다음으로 찌 밑 수심을 체크해야 하는데 찌 밑 수심이 감성돔이 유영하는 수심층 보다 깊으면 입질이 와도 찌가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오늘 입질이 상당히 까다롭군!" 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반대로 찌 밑 수심이 얕게 설정되어 있을 때 입질이 오면 순식간에 찌가 사라져 버리는 입질 형태로 나타난다.
모든 상황점검이 끝나고 자신의 낚시채비와 방법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성돔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 때부터 유인낚시를 시작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상황을 알아본 후에 실시하는 유인낚시는 미리 포인트 상황과 감성돔의 상태를 생각해 두었기 때문에 채비를 끌어 주는 속도와 힘의 정도를 자신이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① 낚시대로 유인

낚시대로 채비를 끌어 조작하는 이 방법은 낚시대를 위로 또는 옆으로 들어올리며 끌기 때문에 원줄을 끌어오는 속도의 조절과 힘의 가감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인방법이며 감성돔의 순간적인 입질에 대해 가장 빨리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채비를 끌어오면서 채비의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어 보다 폭넓은 범위의 탐색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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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릴링으로 유인

감성돔의 포인트가 발 밑에서 낚시대 길이 이상으로 멀지 않을 때 효과가 있는 릴링으로의 유인은 릴을 돌려 원줄을 감아들임으로써 채비를 조작하는 것인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경우나 밤낚시일 경우에 효과가 크다.
릴링하는 속도의 조절에 모든 것이 집중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릴을 감아들이다가 입질이 오면 멈추지 말고 계속 릴링을 하다가 본신으로 연결 되면 릴링을 멈추고 낚시대를 숙여주어 바늘을 삼킬 수 있도록 해준 뒤 챔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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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원줄을 당기는 유인

채비를 포인트에 흘리다 보면 입질이 올 듯한 장소에서 “이상하게 입질이 오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때 그 장소까지 채비가 흘러가면 원줄을 살짝 잡았다가 놓아주는 유인이 필요하게 된다.
작은 동작만으로 유인을 가능케 하는 방법인데 원줄을 잡는 것, 즉 채비의 흐름을 잠시 멈추어주는 것만으로 효과있는 유인을 할 수가 있다.
이 방법은 릴의 베일을 열어두고 낚시대를 잡은 반대편의 손으로 원줄을 잡고 있으면서 "뒷줄주기"와 "멈추기"를 반복하며 유인을 거듭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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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감성돔을 노리자

매년 3월이 되면 영등철이 찾아와 대물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가장 높아지는데 영등철의 기원과 씨알 좋은 감성돔이 영등철에 잘 낚이는 원인을 알아본다.

1)영등철의 기원

어부들의 목숨을 구해준 봄바람의 신 영등대왕(매년 음력2월 내도 해산물·곡물 씨 뿌려) 봄바람의 신인 영등대왕은 난파당한 어부들을 구해 준 고마운 "신"으로써 제주에 봄이 오게 된 것은 영등대왕이 사람들을 위해 죽은 후부터였다고 한다.
영등대왕은 원래 성은 황씨요 이름은 영등이었는데 무휴에서 솟아났으며 민간 사람도 아니고 저승사람도 아니고 바다속 용왕의 사람도 아니었다.
영등은 바다 깊은 곳에서 동정국의 아기씨와 서정국부인의 서녀와 놀기를 즐겨했다.
음력 2월이 가까운 어느 추운 날 큰 고동나팔을 불며 놀고 있었는데 바다 위에서 큰바람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영등이 황급히 바다 위로 올라 와 보니 한림(翰林)읍 한수(翰洙)리의 어부들이 탄 배가 풍랑에 휩쓸려 사람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땅으로 떠밀려 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영등대왕은 『저 사람들을 구제해서 살려야 한다』고 소리쳤다. 큰 바위 위에 올라앉은 영등은 배를 인도하여 동굴처럼 움푹 패인 바위 밑으로 숨겼다.
선원들이 배를 바위 밑에 대고 바람을 피하고 있으려니까 외눈박이들이 그 곳에 도착했다.
『금방 좋은 요깃거리가 이리로 불려 왔는데 어디로 갔느냐』
『무슨 소리냐. 나도 그런 걸 찾으려고 나와 앉았는데 아무 것도 못 봤다』
영등대왕이 시치미를 떼자 그들은 할 수 없이 자기들 나라로 돌아갔다.
외눈박이들이 돌아간 후 영등은 어부들에게 배를 내어 놓아 보내며 『이 배를 타고 가면서 「가남보살, 가남보살」을 외우며 가라』하였다.
배의 뒤로는 순풍을 보내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외눈박이 땅을 떠나 한수(翰洙)리 가까이 온 어부들은 마을 앞 「한 곶」이 보이자 안도하였다.
『고향에 다 왔는데 「가남보살」을 안 외운들 이제야 무슨 관계가 있으랴』
돛을 내린 어부들은 한가히 배를 댈 준비를 했다.
그러나 「가남보살, 가남보살」 소리를 그만둔 직후부터 홀연히 광풍이 불어 와 그들을 다시 외눈박이 땅으로 불려보내고 말았다.
『아이고, 대왕님 한 번만 더 살려주십시오』
『그때 내가 뭐라고 하였더냐…』 영등은 한숨을 쉬며 말했지만 일은 이미 그르쳐 버린 걸 어쩌랴.
『이번에 가면 「한 곶」이 보여도 「가남보살, 가남보살」을 잊지 마라. 그리고 이후에도 영등달 초하룻날은 나를 기억해라』
한수(翰洙)리 어부들은 무사히 고향에 도착했다.
어부들의 냄새를 맡은 외눈박이들은 이번에는 개를 데리고 나타났다.
영등이 딴전을 피웠으나 외눈박이들은 속지 않고 그를 세 도막으로 찢어 죽여 바다에 던져버렸다.
영등의 다리는 한수(翰洙)리 「빗꿀물」바다로 올라왔고 잔등은 지금의 성산(城山)인 「청산」으로, 머리는 우도(牛島)로 떠밀려왔다.

영등의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 제주(濟州)에 봄바람을 불어 보내주는 신이 됐다.
제주의 사람들은 이때부터 그를 「영등대왕」이라고 부르며 영등이 죽은 음력 2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은 매해 영등대왕의 은공을 기려 「영등굿」을 지내게 됐다.
음력 2월 1일은 바람이 된 영등신이 섬 북서쪽마을인 한수(翰洙리)로 들어 와 보름동안 도 전역을 돌며 바다에는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논·밭에는 곡식들의 씨를 뿌렸다.
이에 따라 음력 2월 1일에는 한수리에서 「영등환영제」를 치르고, 13·14일등 이 기간 중에는 제주(濟州)시 건입(健入)동·구좌(舊左)읍 송당(松堂)리·하도(下道)리, 성산(城山)읍, 신양(新陽)리·온평(溫平)리·오조(吾照)리등지에서 환영제를 열고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우도(牛島)에서 환송제를 치러 영등신을 떠나 보내게 됐다.
영등대왕이 씨를 뿌리기 전에는 사람들은 아무도 밭을 경작하거나 고기를 잡지 못했다.
2월1일부터 15일까지는 「영등달」이라고 하여 바다에 어로 작업을 나가지도 않았으며 축제를 벌이고 놀았다.
빨래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 기간에 빨래를 해서 밖에 널면 옷에 벌레가 생긴다고 하며 또 농사를 지으면 흉년이 들고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일었다.
해산물도 이 기간에는 잡지 않는데 보말(갯우렁이)·소라등을 잡아 보면 속이 텅텅 비어 영등대왕이 오면서 잡아먹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영등이 나가는 15일 무렵에는 흔히 대왕의 죽음을 슬퍼하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
그러나 이 비는 봄비가 되어 이 기간이 지나면 제주(濟州)는 확연한 봄이 된다.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영등은 해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제주(濟州)를 찾아오는데 주민들은 영등제를 지내는 날이 청명하면 마음씨는 좋지만 의복이 남루한 영등, 추우면 옷이 많은 영등, 비가 오면 우장 쓴 영등이 들어온 것을 알아보곤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영등과 친숙해진 사람들은 「영등하르방」「영등할망」「영등나장」「영등도령」등으로 자기들이 좋아하는 대로 부르게 됐다.
영등이라는 이름은 신라(新羅)·고려(高麗)시대에 성행했던 국가행사인 「연등회」를 연상시킨다.
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알려지고 있으나 학자들은 원래 풍년기원 행사였으나 불교에 융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濟州)에서 지내는 영등굿이 당시 육지에서 전래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전라도 남쪽의 해안마을에서도 영등신에 대한 제의를 치르고 있으나 이같은 신화가 전래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대왕은 신화상 어부들을 도와줬기 때문에 신격화된 것으로 돼 있으나 농산물도 풍요롭게 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도내에서는 어촌마을뿐 아니라 중산간 마을에서조차 영등신에 대한 정기제의를 치러 왔다.
영등신에 대한 이 신화가 주로 구송되는 것은 한수(翰洙)리 지역으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영등굿을 할 때도 이런 내용의 신화를 구체적으로 구술하고 있지는 않다.
제주(濟州)에서 가장 유명한 영등굿은 제주(濟州)시 건입(健入)동 주민들이 치르는 영등굿으로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86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돼 매해 음력 2월 14일 제주시 건입(健入)동 「칠머리당」에서 시연되고 있다.
영등굿은 제주(濟州)주민들의 민간신앙에 흡수돼 주민들의 성소(聖所)인 당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칠머리당」에서 열리는 영등굿에는 옛 건입(健入)동 주민들이 주로 어민이어서 어선선주·잠수선주등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2)영등철 감성돔낚시

음력 2월 영등철은 마파람과 샛바람이 부는 계절로서 따듯한 봄기운이 밀려옴과 동시에 감성돔은 무리 지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할 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마파람이란 "남동풍"을 일컫는데 싸늘한 기운을 포함하고 있는 바람이어서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살을 에이는 매서운 바람이다.
또한 북동풍인 샛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폭풍주의보가 자주 발효되어 낚시꾼들의 발길을 붙들어 꼼짝못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기의 상황과는 달리 감성돔은 앞으로 다가올 산란기를 맞기 위한 대처, 또 회유에 따른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더욱 먹성이 좋아지고 영양가가 풍부한 동물성 먹이를 포식하기 시작하는데 영등철에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이동거리는 평상시 보다 훨씬 폭넓게 이동하며 갯바위 가까이까지 과감하게 먹이를 찾아 나오는 것이다.
영등철 감성돔에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중에 하나가 체색의 변화이다.
입 언저리와 꼬리부분 그리고 배 부분이 붉은 색으로 변하여 확실한 영등 감성돔으로 구별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영등감성돔의 또 하나의 특징은 겨우내 축적된 체력을 밑바탕으로 한 지구력이 바늘에 걸렸을 때 환상적인 손맛을 전해주며, 낚시대에 전해지는 육중한 중량감은 얇은 목줄로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영등철 감성돔 포인트와 채비

다른 계절과 영등철은 감성돔 포인트가 서로 다르게 형성될까? 수심의 차이, 산재된 물 속 여, 본류와 지류등등 여러 가지 여건들을 분류할 수 있겠지만 영등철이라고 해서 포인트가 색다른 곳에 형성되지는 않는다고 말 할 수 있다.
다소 다르게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수심이 깊은 곳일수록 굵은 씨알의 감성돔이 잡힐 확률이 크며 마릿수의 조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추자도
추자도의 영등 감성돔은 대개 양력 2월말부터 3월 달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음력 2월 1일부터 익월 15일까지가 "영등달"로 되어있어 음력일에 따라 시즌이 당겨지고 늦어질 수 있다. 그리고 "영등달"이 15일간이라 해서 그 기간만 영등 감성돔이 잡히는 것이 아니고 "영등달"을 기준으로 전후 15일 즉, 약 45일 정도를 영등 감성돔 시즌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추자도의 감성돔낚시는 일년 중 두 번의 절정기를 맞는데 그 중에 한번이 영등철이고 나머지 한 번이 초반시즌이다. 초겨울 추자도 해안에서 월동을 하기 위해 남하한 감성돔의 무리가 제자리를 찾기 전에 폭발적인 입질을 보이는 때가 초반시즌이고, 이 때를 노리기 위해 일년동안 휴가를 모아두었다가 초반시즌에 맞춰 추자도를 찾는 회사원들이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압도적 인 인기가 있는 시즌이다. 이에 버금가는 시즌이 영등철로서 초반시즌에 비해 마릿수는 적지만 감성돔의 씨알이 두 배 이상으로 굵어 몇 마리만 잡아도 살림망의 육중한 무게를 느낄 수 있다.


1)사자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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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섬은 병풍여와 사자본섬 그리고 탕건여, 삼각여, 꼬리섬등 포인트로서 지명도가 높은 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명포인트들 이지만 영등철에 가장 지목되는 곳이 사자 꼬리섬이다.
섬 주위를 돌아보면 포인트로서 낚시대를 드리울만한 곳이 눈에 띄지는 않는데 섬 전체가 직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포인트간 왕래가 부자유스러워 초보자인 경우 선뜻 내리고 싶은 마음이 안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대물 감성돔을 낚아본 전문꾼들은 최대어의 꿈을 꾸며 이곳을 단골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림에서 (1)번 포인트는 썰물시 밀려오는 조류위에 채비를 멀리 던지면 점차 발밑으로 채비가 흘러들어 오는데 원줄을 감아주며 발밑에서 입질을 기대한다.
그리고 밀물에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조목을 노리면 성과가 크다.
(2)번 포인트는 감성돔보다 벵에돔의 확률이 높은 곳. 이곳에서 낚이는 벵에돔의 씨알이 굵어 얼굴도 못보고 목줄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간출알]은 바닥 썰물에서 초밀물까지 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배를 대기시켜두고 낚시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곳 간출암 포인트는 초대형급 감성돔들이 배출되는 곳으로 처음부터 목줄을 3호 정도로 굵게 사용해야 단시간에 여러 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낼 수 있다.
파도가 조금만 있어도 간출암을 덮치니 지참물은 간단하게 허리가방에 넣고 있어야 안심하고 낚시에 전념할 수 있다.
(3)번 포인트는 밀물과 썰물에 모두 감성돔을 노릴 수 있고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시기가 최고의 시간대이다.
사자 꼬리섬 전체는 조속이 빠르기 때문에 사리 때보다 조금을 전후한 물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2)푸랭이(청도)-연목 포인트

download.asp?FileID=5007795푸렝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연목과 닭발고랑이다.
닭발고랑은 마치 닭발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기복이 심한 지형때문에 항상 감성돔들이 머물러 있고 웬만한 북서풍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어 항상 낚시인들이 분비는 포인트이다.
그러나 연목은 바람에 약한 포인트로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낚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의 접안조차 힘들어 풍부한 어자원이 그나마 지켜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목은 4개의 크고 작은 여를 가르켜 "연목"이라고 부르지만 세부적인 이름은 "큰 연목, 둘째 연목(가운데 연목), 셋째 연목(중간연목), 끝 여(작은 연목)"로 세분된다.
4개의 작은 섬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어종이 배출되는 곳으로 감성돔을 비롯해 돌돔과 벵에돔, 혹돔, 농어, 방어, 부시리등 모든 어종이 잘 잡히는 특급 포인트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크고 작은 여들이 산재되어 있어 감 성돔낚시에 벵에돔도 곧잘 걸려든다.
이곳에서는 조목을 노리는 방법과 여와 여 사이를 노리는 방법이 있는데 각자 취향에 따라 낚시를 하면 되겠지만 발밑을 노리는 경우에는 특히 발자국 소리를 주의해야 조과가 보장될 수 있다.
이곳은 조류가 세차게 흘러 밑밥을 잘못 뿌리면 근처에 있는 감성돔을 쫓아 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가급적 조금씩 발밑에 꾸준히 뿌려야 한다.
전문꾼들의 경우 본류에 채비를 흘려보내 처음부터 본류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우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초보자나 중급자는 되도록 본류낚시를 피하는 것이 좋다.


4)수령섬-큰골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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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는 악생이, 돈여가 마주보이는 곳에서 잘지만 마릿수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고 영등철에는 6짜가 넘는 초대형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수령섬이다.
이곳은 밀물시 큰골창 안으로 돌아나오는 조류가 본류와 만나는 지점, 이른바 “끌리는 조류”가 발생하는 곳일 포인트이다.
그림에서 표시된 것과 같이 점선으로 된 삼각형(strike zone) 안이 입질 포인트인데 무조건 스트라이크 존으로 채비를 던진다고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뒷줄이 다른 조류에 끌리지 않도록 갯바위 끝에 다가서서 채비가 유유히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도록 조정해야 한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지만 대형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되는 특급 포인트인데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 낚시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이곳은 자리돔과 학공치, 망상어등 잡고기가 많아 밑밥으로 분리시키는 작전이 필요하며 잡어의 극성이 심할 경우 멸치를 미끼로 사용하면 감성돔만 골라서 잡아낼 수 있다.
이곳은 포인트 발판이 넓은 편이어서 많은 인원이 내릴 수 있지만 파도가 없을 때 접안이 가능한 포인트이므로 소음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낚시를 하게 되면 그만큼 소음도 커지고 감성돔의 경계심을 부추길 수 있어 조과에 지장을 초래하니 가능하면 3명 이상은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영등철에 큰골창 좌측의 작은 골창에서는 오징어 내장미끼로 처넣기를 해서 감성돔을 노릴 수 있으며 조과도 좋은 편이다.

영등철 감성돔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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